ネバアランドに緞帳を 総集編
네버랜드의 막을 총집편
大銀醸 다이긴죠
18.05.04
조직 괴멸 후 일상으로 돌아간 두 사람.
공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던 어느날.
아카이는 안아달라는 후루야의 제안을 받는다.
과거 관계를 가진일이 있기에
흔쾌히 받아들인 아카이지만
오래간만에 나누는 후루야와의 섹스는
빈말로라도 기분 좋은 행위는 아니었다.
다음해. 또 비슷한 날 즈음에
후루야는 아카이에게 섹스를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후루야 혼자 흥분하다 끝나고
차갑게 식는 섹스에 의문을 느낀 아카이는 문득 알아챈다.
왜 일년중 이때 후루야가 자신을 부르는지
3년째 되던 해.
아카이는 본국귀환을 명령받는다.
헤어지기 전에 후루야와 담판을 짓기로 한다.
이 메마른 섹스의 의미는 무엇인지.
아카이와의 섹스 후 한동안 사라져 버리는
이 기간에 후루야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카이에게 미안함을 느낀 후루야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아카이에게
일주일간의 동거를 제안한다
두 사람은 후루야소유의
깊은 산 속 별장으로 간다.
별장에 발을 들인 순간
아카이는 알아챈다
그곳은 별장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정신병자의 격리실이었다
두 사람의 긴 일주일이 이제 막 시작된다
내가 가진 아카아무 동인지 중 제일 비싸다.
주문할 때까지 작가는 물론 서클도
이 작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는데
심지어 비싸기까지 해서 많이 망설였다.
거기다 그림도 별로 예쁜 것 같지 않고......
하지만 사게 된 것은
샘플 페이지의 장면.
두 사람이 한창인 도중에 나오는
아카이의 독백이 유난히 인상 깊었다
뭐야. 이거 매저인가?
마음이 통하지 않는 고문같이
저 혼자 흔들다 마는 섹스.
이 대사에 뭔가 끌려 구입을 결정했다
이 책은 후루야의 PTSD를 다루고 있다
많은 책에서 이 문제를 다루듯
이 책도 후루야의 분열을 그리고 있다.
반복되는 시간
반복되는 장면
그것은 막 경찰이 된 때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던 영광의 시간이기도하다
그러나 언제나 마지막은
그 옥상위이다
후루야는 미친듯 계단을 올라간다.
명랑하고 쾌활한 버번은
후루야가 피하고 싶었던 진실을 일깨운다
후루야의 마음 깊은곳의 바람을
단숨에 파괴한다.
그렇게
자신과 싸우는 후루야를 보며
아카이는 무력감에 시달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애초에 후루야와 버번 사이에
아카이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후루야가 있다
왜 후루야는 그런 모습을
아카이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이 책의 백미는 버번이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후루야를 짓누르는 버번
과장된 몸짓
중력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움직임
사악한 미소
어쩌면 이렇게 매력적인지.
아카이는 버번을 좋아했다.
버번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버번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고
지금, 버번은 후루야를 몰아가고 있다.
버번은 후루야가 후루야이기 위해선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버번은 아카이가 만들어 낸 괴물이었다
아카이의 손으로
끝내야 한다.
금방 끝난다
버번은 반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신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무너진 후루야 앞에서는 여전히 무력했다.
후루야 혼자
일어나길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싸움에서
먼저 무너진 것은 아카이였다.
굉장히 시리어스한 책이다
후루야의 분열이나
아카이가 가진 죄악감.
스카치의 그림자 등등이
책을 복잡하게 휘감고 있다.
갇힌 공간 안에서
무력하게 바둥거리는 두 사람.
그러나 이 책이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아카이도 후루야도
혼자서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서로의 존재가 있었기에 다시 설 수 있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혼자서 일어났다.
그렇게
과거와의 화해를 일구어낸다.
비록 남은 인생이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과거를 접고
미래로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잘 나갈 수 없더라도
두 사람 같이
굉장히 비싸게 샀지만
그만큼 또 값어치를 하는 책이었다
결국 그 후에 한번 더 샀을 정도이다.
지금도 여전히 비싼 값을 자랑하는 책이다.
내 보물 리스트 중 하나
특A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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