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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백

006. [태고의 꿈을 꾼다] - 월령15

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06. [태고의 꿈을 꾼다]

 

 

 

 

005. [태고의 꿈을 꾼다]

월령15/아유미R (01)-2169497

170512

귀백 (백택*암모나이트)

20p

 

당신을 감금하고 싶습니다.

음...뭐...상관 없는데.....

 

그리하여 백택을 감금하는 호오즈키.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먼 옛날, 중생대인지 신생대인지 알 수 없는 시기에

아름다운 바다였던 장소였다.

 

그곳에는 백택의 옛여자친구도 있었다.

그것은 그리운 꿈.

어린 시절의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

추억에 잠기는 백택을 보며 호오즈키는 생각한다.

이 사람이랑은....살아가는 차원이 달라...

 

 

기념할만한  월령15의 첫 책소개다.

플랜B를 먼저 할 줄 알았는데

설마. 백택*암모나이트를 먼저 소개하게 될 줄이야.....

어제 집에서 가져 온 이 <태고의 꿈을 꾼다>를 밤에 읽고 울었다.

그 김에 이것부터.

 

월령15의 동인지는 그렇게 수준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아주 좋아한다.

일단 그림이 달콤하니 예쁘고

백택은 청초한 처녀같고

호오즈키는 무뚝뚝한 청년이다.

달콤하고 행복한 연애물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이 서클의 만화를 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태고의...>는 그림이 좀 못한 기분.

이 전에 그린 것도 이것보다는 훨씬 예쁜데

아무리 봐도 날렸다.

 

그래도 표지의 백택만은

책 중 제일로 아름답다.

 

 

이 책의 테마는

태고적 꿈을 꾸는 백택과

그것을 지켜보는 호오즈키다.

 

백택은 거의 이상적 연인의 현신 같은 존재이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온화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이해가 깊고

자비롭다.

그는 사랑이 깊고

사랑받으며 또 행복해한다.

 

그리고

영원한 존재이다.

 

그는 언제나

사랑하는 존재를 먼저 떠나보낸다.

과거의 연인이 그러하였고

언젠가는

호오즈키를 떠나보낼 것이다.

 

그리고는 꿈을 꿀 것이다.

지금 그러하듯

먼 미래에

또다시 태고의 꿈을 꾼다.

 

그것은

소중한 연인에 관한 꿈.

두 사람의

가장 행복했던

그 날의 꿈.

 

한없이 따뜻하고

온화하고

밝고

행복했던

그 날의 꿈.......

 

마지막씬.

꽃이 흩뿌려지는 세상에서

성장을 한 두 사람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나왔다.

 

 

감금.

사실은 사랑의 도피.

북쪽 하늘을 보고 싶은 두 사람의 발자욱.

이 모든 것이

지금은

태고의 꿈이었고.

 

호오즈키는 이미 없어서

백택은 아직도 살아서

 

그날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월령15의 최고의 책이다.

 

단지.

그림이....보통만 했어도 좋았을걸.....

너무 날렸다.

그래도 이 책으로 월령15의 스타트를 끊다니.

잘됐다.

 

아직 다 못 구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