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21.
[2월과 3월에 걸친 견원지간 두 사람의 물물교환]
021.
[2월과 3월에 걸친 견원지간 두 사람의 물물교환]
아메토무치
귀백
2018.3
24p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백택과
일이 마무리 되지 않아 밥도 못 먹으며 현장근무중인 호오즈키의
발렌타인 이야기.
녹초가 된 호오즈키에게 날아든 것은
가슴이 죄어들 만큼
몹시도 쓴 물건이었다.
백택의 시간은 행복하고, 달콤하기만 한데....
아메토무치의 최신간.
지난달 발행이지만 일단 최신간.
분홍과 보라, 하늘색 리본중 랜덤으로 오는데
딱 갖고 싶었던 하늘색 리본이 와서 기쁘다!
요즘 아메토무치씨.
저 그림체로 계속 시리어스 그리고 있다.
처음 소개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이게 책인가?하고 갸웃했고
받고 나서도 이게 책인가? 싶었지만
책이었다.
발렌타인 만화가
그것도 이렇게 귀여운 모양새를 한 만화가
이렇게 가슴 아프다니..........
호오즈키의 사랑은
애초부터 일방적인 연모였으나
그것을 이렇게 되돌려 받게 되리라고
신이든 귀신이든
누군들 알았으랴.
깊은 밤 혀에 스며든 초콜렛의 쓴 맛이 사라질 날은 멀겠지만.
소년이었고
또 소녀이기도 했던 호오즈키는
이 날 어른이 된 듯 하다.
백택을 깊이 연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정말 백택을 향한 사랑인지
사랑을 향한 사랑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호오즈키의 사랑은
자기중심의 사랑이었다.
내가 만지고 싶고
내가 입맞추고 싶고
내가 가지고 싶은
그런 사랑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음에 울컥하고
화풀이를 해대고
또는 상처받을까 무서워 회피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호오즈키는 자신을 죽이고
백택을 바라보았다.
백택을 위하는 일을 생각했다.
사랑받지 못하기에
무성히도 사랑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백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달콤함에 잠길 뿐이다.
호오즈키의 씁쓸한 감정에 가슴이 욱신하고
또 그의 다정함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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