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04. [콜록콜록 따뜻따뜻]
004. [콜록콜록 따뜻따뜻]
아메토무치 / 묘에 (02)
171230-C93
귀백
36p
나스비, 카라우리와 '어릴 때 부모님에게 받은 따뜻함'에 대해 이야기하던 호오즈키.
가족이 없는 그에게도 단 하나의 추억이 있었다.
어릴 때 아팠고, 그 때 다정하게 대해준 사람은 그 백택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그 다정함이란 그저 한 때의 변덕이었을 뿐.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메토무치의 책입니다.
귀백 모후모후 시리즈 최신권입니다.
점점 그림이 귀여워지고 있습니다!
이번 코미케의 신간이었습니다.
코미케만세!
모후모후 시리즈는 도대체 몇권일까요.
여섯권.....?
그 중 네권을 가지고 있습다.
<콜록콜록....> <푹신푹신한 하루> <간질간질...> <와샤와샤>
대부분 비슷한 내용입니다.
신수 백택의 부드러운 털결에
흠뻑 빠지는 호오즈키. 그런 패턴입니다만.
이 <콜록콜록...>은 조금은 다릅니다.
좀 시리어스하기도 하고
또한 애잔합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선에서 진행됩니다.
인간이었을 때도
귀신이 되고 나서도 세상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도 호오즈키는 고독속에서 힘껏 살아갑니다.
뭐든지 홀로 해내기 위해선 강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호오즈키는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무뚝뚝하고 귀염성이 없습니다.
그런 호오즈키를 보는
백택의 애달픔이 만화 곳곳에 묻어납니다.
약해보이지 않기 위해
강하게 밀고 나가다가 쓰러진 호오즈키는
그저 아직 도움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백택은 그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반면, 또한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호오즈키는 호오즈키대로
자신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남에게 기대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지만
이 사람은 다정하고, 따뜻합니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오한으로 쓰러졌을 때
끌어안아주었습니다.
누군가의 심장소리라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 한번의 온정으로
추웠던 밤이 지난 아침
그는 사라졌고, 다시 나타나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최악의 형태로 다시 만납니다.
그것도 호오즈키가 백택과의 약속을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한
그 날에, 믿을 수 없는 사고 속에서 마주한 두 사람.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었던 호오즈키로서는 날벼락이었고
이후 백택을 향해서는 증오와 원망만 남습니다.
아름다웠던 추억이
사실은 그냥 열받는 일이었더라.....
라는 이야기?
원래도 모후모후 시리즈는 그림이 귀엽지만
작가가 전성기인만큼 점점 더 발전해갑니다.
어린 호오즈키나 신수 백택 모습도 굉장히 귀엽고
인간 모습의 백택도 최강으로 귀여운데...
그 귀여운 모습으로
안타까워한다던가, 걱정한다던가,
다정하게 위로한다던가. 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백택이 다정하게 나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 본다면......
없었지요......
뚱한 호오즈키도
귀엽고, 애달프고.....
그래서 이 책은
두권이나 샀습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후회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마음에 드는 대사.
이번에는 엔딩대사입니다.
아아...그래도
제일 열받는 것은
옛날에도, 지금도
이런 녀석의 존재에
따뜻함을 느끼는
나 자신이다.
----------------
다 쓰고 나서 알게 되었다.
왠 존댓말.....
나, 누구한데 말하는거니....
존대나 반말이나 쓰는 내용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동화같은 시리즈라
나도 모르게 나왔나......
무의식이란게 정말 있는가보다.
재미있으니 수정은 안하기로.
'귀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5. [재록집. 상권] - 아메토무치(03) (0) | 2018.02.15 |
---|---|
마음에 드는 귀백 (0) | 2018.02.09 |
003. [결별의 봄에] - 마르메로 (0) | 2018.02.06 |
002. [도화연] - 병아리모나카&무이무이 (0) | 2018.02.04 |
001. [성역의 밀회는 백일몽] - 아메토무치(01) (0) | 2018.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