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10. [도원향 귀혼담-완본]
010.
[도원향 귀혼담-완본]
츠키마데-860383
150705
귀백
116p
도원향 귀혼담 - 전편
신수 백택, 황천국의 귀신과 혼인하다
도원향 귀혼담 - 막간
모든 토끼는 달을 향한다
도원향 귀혼담 - 후편
귀신 호오즈키, 천제와 맞서 진상을 폭로하다
세권으로 나왔던 동인지의 완전본입니다.
염마대왕은 천제에게 보좌관인 호오즈키의 혼담을 부탁한다.
관리자의 입장상 기혼이 유리하기도 하고
천국과의 정략적 계산도 고려하여
호오즈키는 천제가 중매하는 혼담을 받아들인다.
혼인식에서야 처음 본 신부는
백치에 난폭한데다 심지어 남자였다.
이 혼사는 정략결혼조차 아닌
지옥계를 모멸하는 여흥이었다.
호오즈키 천국측의 처사에 분노한다.
도원향에 차린 신혼살림은
여러모로 호오즈키에게 피곤한 일이었지만
의외로 또 괜찮은 밀월이기도 했다.
호오즈키는 정성을 다해 백택을 보살피고
백택은 그런 호오즈키를 잘 따른다.
생각외로 달콤하고도 행복한 시간이지만
호오즈키는 의문을 품는다.
왜 신수 백택쯤이나 되는 존재가
이렇게 바보가 되었고,
지옥 귀신의 처로 내몰리는 처지가 되었을까......
대충 이런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상기 내용이 도원향 귀혼담의 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후편 내지 말고
그냥 이 전편으로 끝났다면
이게 얼마나 달달한 작품이었을까요.
천국과 지옥의 정략이 어떻고
속사정과 계산수지가 어떻든간에
의외로 둘이 서로 좋아하고
달콤하니 행복하게 잘 지내니
그냥 이대로 끝 내지.......?
하지만
역시나 달콤한 막간 내용을 거쳐서
후편 시작 할 때도 괜찮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신부의 사랑스러움과
신혼의 꿀같은 생활을 덤덤하게 자랑하는 팔불출 호오즈키.
하지만
진실은 냉혹한 법이라서요.....
여러모로 잔인하구나.
라고 내내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호오즈키는
자신에게 기대며 따르는
지금의 백택이 한없이 사랑스러우면서도
단 한번 본 총명한 백택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다 엉망진창이 된데 그치지 않고
귀신의 아내가 될 정도로 권위마저 바닥까지 떨어진 백택에 깃든 음모를 알아채고
호오즈키는 도박을 시작합니다.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을 꾸미는 호오즈키는
이 일로 자신의 존재가 영구히 사라질 것쯤
충분히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백택이 예전대로 되돌아 온다면.....
그리하여,
홀로 천제에게 맞서봅니다만.
그 결과......
사랑.
순정.
이력.
호오즈키의 모든 것을 다 가져간 백택의 정체는....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렇게 다정했던 연인도
그렇게 따뜻했던 세상도
듬직한 남편도
귀여운 아내도
향기로운 꽃도
탐스러운 복숭아도.
다정한 입맞춤과
불꽃같은 포옹도
모두.
물에 떨어지는 눈처럼
덧없는 일이라는겁니다.
패러렐 월드인 줄 알았더니
놀랍게도 호오즈키의 냉철 원본의 프리퀄 패러디였네요.
이 책 이후에
원본의 본편이 시작된다는 자체설정입니다.
그렇게 되는거냐!
라는 결말.......ㅠㅜ
아무튼.
이 시리즈는
전편에서 끝났어야 하고
아무리 길어도 막간에서 끝났어야 했다니까요.
츠키마데의 그림은
제대로 귀백을 그림에도 불구하고
백택이 좀 못났고
호오즈키가 예쁜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도 여전히 호오즈키가 예쁘고
백택은 정말 바보같이 못생겼지만.
그래도 츠키마데의 다른 책에 비해서
백택이 살짝 조금은 예쁘게 나왔습니다.
특히 막간에서
호오즈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백택이
얼마나 이쁘고 귀엽던지요.
천국의 처사에 분노하면서도
백택은 마음에 드는 호오즈키의 기분에 동감해버리고 맙니다.
역시
막간에서 끝났어야 했어요.
라고는 해도.
백택도 호오즈키도 모두 예쁘게 나왔고
옛날 옛날에~~~~~
그리하여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느낌도 있고~~~~~
다른 책들에 비해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있고.
(....그러면 그렇게 끝내지 말란 말이다)
따뜻하고
달콤하니
좋은 책입니다.
*마음에 드는 대사
본 것 같은 얼굴이라니....너무하시군요.
저는 당신의.......
나는 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이 책은 현재 완본이 웹상에 공개되어 있어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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