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11.
[눈싸움 합시다]
011.
[눈싸움 합시다]
코로시야혼포-2857108
141229
귀백
16p
어느날 도원향에 온 호오즈키의 얼굴에는 가면이 있었다.
꽈리의 잎과 꽃봉오리가 그려진 기묘한 가면이었지만,
그것은 백택의 눈에만 보이는 것 같았다.
호오즈키는 전혀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타오타로도 극히 보통으로 호오즈키를 대한다.
백택만이 의문을 가지며 호오즈키를 관찰한다.
심지어 꽈리의 그림은 시시각각으로 변해가고 있다.
봉오리가 피어나고, 다시 지고
그 자리엔.....
음.......
사실 저는 이 만화가 뭘 의미하는지
지금도 제대로 잘 알지는 못합니다.
톤을 극도로 자제한 펜선 위주의 그림은
조금 거칠기도 하고....
호오즈키의 가면은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냥 그냥.
의미를 알 수 없는 만화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에서
그만 책 떨어뜨릴 뻔 했습니다.
그 반전이 너무나 기가막혀서...라는 이유는 아니고
마지막 그림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랬던 이 만화는
마지막 한 장면으로 쾅 하고 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 사람의 책도 모으고 있네요.
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나름 기본이 있고
배경등을 피하지 않고
일일이 펜선 꾹꾹 채워 넣어서
어쩐지 고전적인 느낌도 납니다.
어찌보면 호러에 맞을 그림이긴 합니다만
다른 만화들은 호러는 아니더군요.
살짝 에로하기도 하고....
그런데 에로해도 어쩐지 그렇게 달콤하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오직 이 [눈싸움 할까요]만이
유일하게
단 한 장면때문에 호러입니다.
도대채
이 만화는 무슨 뜻일까요.
기나긴 두 사람의 시간.
오직.
저 사람만이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특별하다는.
그런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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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가 솟아나
꽃을 피우고
짧은 생을 끝내어
또다시
아름답고 붉은 열매로 맺힌다
그 때마다
귀신은 무엇을 가슴에 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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