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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백

013. [RPG] - 어설트비어

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13.

[RPG]

 

 

 

012.

[RPG]

어설트비어 / 코마 - 1358991

141223

귀백(카가치*백택)

48p.

 

어느날 아침.

침대에 모르는 남자가 나체로 자고 있었다.

깨어난 그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

카가치의 얼굴을 매만지고, 키스를 하고,

아침밥을 만들어주며, 출근을 배웅했다.

퇴근 후에도 여전히 집에 남아서 살갑게 대하는 남자.

그의 이름은 백택

카가치의 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연인.......

어째서 이런 귀여운 연인을 잊어버린 것일까.

 

 

대망의 어설트비어의 책 첫 소개!

와....오래 걸렸다.

열권 넘게 소개하고 나서야 차례가 돌아오다니

 

 

설마 이 책으로 어설트비어의 스타트를 끊을 줄이야.....

 

딱이 처음으로 하자고 생각해 둔 책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일 줄은 몰랐다.

아마도 어설트비어의 마지막 소개쯤...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팬티 안 입는 백택씨] 라던가 [아이의 유희]라던가 [뺄 수 없는 이야기]등 많잖아.

[그것은 한 순간의 꿈처럼]같은 것도 좋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이 [RPG]가 제일 이질적이긴 하다.

그래서 뒤로 돌리고 싶었는데

 

어쩌랴.

오늘은 어설트비어의 책을 소개하고 싶은 기분이고

지금 이 집에는 이 책 뿐인것을.

나머지는 다 다른집에 있다.

 

 

호오즈키의 냉철의 동인지 월드에서

 

가장 예쁜 백택을 말하라 한다면

주저없이 어설트비어다.

 

가장 멋진 호오즈키를 말하라 한다면

주저없이 어설트비어다.

 

제일 행복한 귀백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어설트비어다.

 

삼관왕 다 가져가셔라......자격이 넘쳐난다.

 

그렇게 어설트비어의 백택은 예쁘고

호오즈키는 멋지다.

 

백택은 예쁘고 섹시하고

귀엽고 애교 많고 악마적이다.

 

호오즈키는 잘생겼고, 듬직하고

쿨하고 다정하며 냉소적이다.

 

 

이 RPG 읽으며 카카치인 호오즈키가 멋있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정말 잘생겼고, 다정하고,  몸도 훌륭하고, 정력도 좋고......

사려깊고....

 

 

 

어설트비어의 세계관에서 백택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는게 보통이지만

이 책에서의 백택은 드물게도 호오즈키에게 사랑을 쏟으며

그를 위해 온 마음과 몸을 다 바쳐서 봉사한다.

 

약제사 백택으로서의 삶.

카가치의 몸을걱정하여 보살펴주는 삶.

호오즈키의 부재동안 대신 일하는 삶.

 

하루 24시간동안 세개의 삶을 정신없이 살아갈 정도로

호오즈키에게 애정을 쏟으며 사는 모습이 갸륵하다.

 

그런 백택의 애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며

또 그대로 되돌려주는 카가치의 모습에 백택은 당황한다.

카가치의 사랑을 받아도 되는 것일까.

 

이 세계는 RPG.

호오즈키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 놓은 세계.

그 세계 어디에도 백택의 존재는 없었다.

호오즈키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세계에

멋대로 침입해도 되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호오즈키의 이상적인 세계란

백택이 필요 없는 세계인걸까.

 

그런데도

멋대로 침입해버리고 말았다.

그런 백택을 카가치는 다정하게 받아주고 사랑해주었다.

 

그것이 어쩐지

한없이 슬프다.

 

 

하지만

호오즈키에게 있어서

백택의 설정따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드물게도 사랑에 능동적인 백택.

들뜨지 않고 쿨하게, 또 다정하게 백택을 사랑하는 카가치.

모든 것을 알게 된 호오즈키.

 

그리고.

호오즈키의 진실.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잘 짜여진이야기라 좋았다.

 

어설트비어의 책 중에서 아끼는 한권.

 

 

 

(키보드가 망가져서, 생각을 충분히 털어낼 수가 없었다. ㅠㅜ. 내일 키보드 사야지.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