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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백

015. [가장현상낭만-수여장편] - 아메토무치 (04)

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15.

[가장현상낭만]

 

 

 

015.

[가장낭만현상-수여장편]

아메토무치-묘에 1245903

귀백

150315

28p.

 

시덥잖은 힘겨루기에서 진 백택은

호오즈키가 말하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기로 한다.

왠일인지, 호오즈키는 시간이 걸린다며 한달정도 후에 보자고 한다.

한달 후. 호오즈키가 백택 앞에 내민 것은

화려하기 그지 없는 여자용 기모노 풀세트였다.

 

한번은 해보고 싶었습니다.

유녀와 손님의 놀이.

 

 

 

그래서 호오즈키는 정성을 다해 백택을 꾸미고

아름답게 피어난 백택을 바로 접수했다는 이야기.

 

이 만화의 진가는

백택을 유녀로 변신시키는 호오즈키의 기술인 듯 합니다.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아연했던 백택도

이상하게 능숙하고

세상 진지한 호오즈키의 태도에

아무말 못하고 그의 손길을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제모.

헤어스타일링.

화장.

옷 입히기.

 

그렇게 백택은

호오즈키의 이상에 꼭 어울리는 유녀가 됩니다.

 

예뻐졌으니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백택의 철없는 소원도 거절당하니다.

 

지금의 저만의 것이거든요.

 

그리고 시작되는

어른의 시간.

 

아메토무치의 만화중에서는

가장 높은 에로도를 자랑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만화도 이만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농밀한 에로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백택은 기껏 시간과 돈을 들여 준비한

이 복장이 더러워지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던가....

기껏 이렇게 흐르는 마당에

무드도 분위기도 없고......

 

호오즈키가 열받을만합니다.

 

 

그래서 지독하게 당하고 난 아침

흐트러진 자신의 몰골에

한숨을 쉬는 백택입니다.

 

도대체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그녀석 도대체 뭐하는걸까.......

 

백택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겁니다.

 

호오즈키의 생각이나

자신의 마음이나.

 

그렇게

두 사람의 마음은

몸 만큼은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아메토무치의 책은 보통 무게중심이 살짝 호오즈키 쪽으로 가 있습니다만

오직 백택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진 책이 몇 안되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고

다른 하나가 <성역의 밀회는 백일몽>같습니다.

둘 다 백택이 아주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

 

 

도입 부분의 호오즈키의 고민.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짐짓 심하게 하면서도

정성을 들여 백택을 케어하는 호오즈키.

예쁜 백택을 보며 내심 기뻐하는 호오즈키

그리고, 농담인 듯, 진심이 흘러나오는 한순간의

미묘한 공기....

 

역시 애정이 넘쳐 흘러서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두 사람의 간격.

이정도가 딱 좋아요.

 

 

 

 

일부러 나를 이런 모양으로 만들거라면

차라리, 기모노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여자애랑 하면 되잖아.

 

싫습니다.

 

당신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확실히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시간과 돈을 들여 이런짓을 하는건

당신을 여자 대신으로 삼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모습의 당신을 보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제가 안고 싶은것은 당신 뿐입니다.

 

너.......

 

뻥이지롱요!!!

 

(.....호오즈키, 니 등신이지)

 

 

 

-----------

 

 

그리고

백택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든 기술을 익히기 위해

호오즈키는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니.......

 

 

그리하여 이야기는

[가장현상낭만-공여장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