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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백

024. [벽창호와 엉큼한 차이나녀석] - 아카미소

호오즈키의 냉철 동인지 024.

[벽창호와 얼큼한 차이나녀석]

 

 

 

024.

[벽창호와 엉큼한 차이나 녀석]

아카미소

귀백

14.07.13

24p

 

매너리즘에 질린 백택은

자극을 추구하겠다고 영 이상한 모양새를 하고 온다.

호오즈키가 보기엔 어이없고 기막힐 뿐이다.

색기는 망했고.

분위기 다 깨졌고.

그만두자는 두 사람이지만.

 

.......호오즈키가 심쿵하는 백택의 포인트는 어디?

 

 

 

 

호오즈키가 서지 않는다.

그 3탄.......이라기엔.

 

뭐.

극초반 빼고는 잘 섰다.

앞서 소개한 두 작품과는 궤도가 조금 다르다.

 

 

귀백계에 특S급 몇권 툭 던져두고 떠난

아카미소의 동인지 첫 소개.

 

 

아카미소의 책은 난해하다.

 

그림 예쁘고.

에로하다.

호오즈키와 백택은

둘 다 체격조건도 좋고, 충분히 어른이어서

워낙 에로가 흔하게 넘치는 월드이지만서도.

 

이 아카미소의 동인지는 귀백계에서 원탑달릴 정도로 야하다.

 

그런데 야한게 문제가 아니라

난해하다.

 

호오즈키와 백택의 관계가 묘하게

어른스럽고 드라이해서.

둘 사이의 감정선을 읽기 쉽지 않다.

 

 

호오즈키나 백택.

모두 자신들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거기다 작가는 자기 작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해석은 읽는 사람의 몫. 이라는 느낌.

 

일단은 육체관계 정도는 나누는 사이지만

딱이 연인이라는 느낌도 없다.

 

백택은 육체적인 쾌락에 솔직하고.

호오즈키는 공허하다.

 

헤어질듯 헤어질듯.

그 경계선에 걸쳐 있는 느낌인데

그런 현실에서 도피하듯

육체관계를 깊이 나누고 있다.

 

......아무튼 난해하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좀 가볍다.

그저

쾌락을 나누고 있는 중이지만

그 와중에도 난해함은 가시지 않는다.

 

호오즈키는

백택의 어디에 가슴이 두근대는것일까.

 

백택은 왜 이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하는 것일까.

 

그래도.

백택에 맞춰 같이 노는 호오즈키가

지금 순간은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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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렸다면 그만두는게 좋지 않습니까.

 

너는 싫지만, 너랑 자는건 싫지 않아.

너도 그렇지?

 

뭐.

그런걸로 해 둡시다.